개척일기 4

김성원 목사의 개척일기 4

1. 청년부 시절, “하나님은 ○○○○이다.”에 무엇을 넣을지 각자의 생각을 나눈 기억이 있습니다. 그 때 저는 빈칸에 “예측불허”를 넣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인생을 늘 그렇게 인도해 오신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제 인생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예측불허 하다는 생각이 든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올 초만해도 이 맘 때 교회 개척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못했기 때문입니다.

2. 사실 처음 개척을 준비하라고 하실 때만 해도 너무 막막했습니다. 해본 적이 없는 개척교회라는 길을 막연한 마음으로 첫발을 내디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의 계획이 없기에, 하나님의 계획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하나님의 발걸음을 좇아갈 수 있는 은혜를 누린 것 같습니다.

3. 사실 우리는 모든 것이 확실하게 보이길 바랍니다. 하지만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불확실하게 만드시는 것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저 “나를 믿으라”고 말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모든 것을 숨기는 것 같지만, 사실 이 때가 하나님이 자신을 가장 확실하게 나타내시는 순간일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너무나 자주 불확실해지는 현실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더욱 확실해지는 하나님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말입니다.

4. 결국 불확실해 보이는 순간을 통해, 우리는 더욱 확실하게 다가오는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나 불확실해 보였던 지난 시간들을 통해 주님은 저에게 다시 한번 확실하게 다가오는 하나님을,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맛본 하나님의 선하심은 귀한 동역자들을 만나는 축복이었습니다. 이러한 시기를 경험하지 못했으면 결코 만나지 못했을 만한 분들을 깊게 만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5. 요즈음은 우리 인생에 선택권이 하나밖에 없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이 선택권이 많을 때는 복잡해지는데, 선택이 하나밖에 없을 때는 오히려 삶이 단순해지고 하나님께 더욱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것들이 불확실해지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 봅니다. 그만큼 하나님께서 확실하게 내 인생에 나타나실 것이고, 언젠가 예측불허의 하나님께서 내 인생을 선하게 인도하셨다고 고백할 날이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6. 남은 우리의 길도 하나님 앞에 선택권이 하나밖에 없는 인생을 살기를, 점점 확실해 지는 하나님을 만나고 누리는 삶을 살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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