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일기 여덟번째

우리의 삶의 모든 힘은 ‘소망’입니다.
우리 시대에 주님이 오실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안타깝게도 오늘을 사는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존 F. 케네디는 취임식이 있기 얼마 전 빌리 그래함과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빌리,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언젠가는 이 땅에 돌아오신다고 믿습니까?’,
‘예, 저는 확실히 믿습니다’,
‘빌리, 그렇다면 왜 내가 그 이야기를 못 듣고 있는 거죠?’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입으로는 다음 세상을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이 땅에서의 것들만 – 성취, 성공, 만족 – 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 세상 사람들은 기독교인과 자신들의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기독교는 세상 속에서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C.S. 루이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현세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한 사람들은 바로 다음 세상을 가장 많이 생각한 사람들이었다.
로마제국을 걸어서 회심시키려 했던 사도들, 중세시대를 건설한 위인들, 그리고 노예제도를 폐지한 영국의 복음주의자들 모두 이 땅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의 마음이 천국에 사로잡혔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세에서 그리스도인들이 무력하게 된 것은 그들 대부분이 다음 세상에 관해 생각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소망’은 세상을 변화시킬 힘이 되고 세상과 다르게 살 수 있는 힘이 됩니다.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가 아니라고 믿기에,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가지 않는 좁은 길도 갈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소망은 이해할 수 없는 인생을 살아갈 힘을, 우리 앞에 놓여진 인생의 무게와 일상의 무기력감, 관계의 빈곤을 이겨낼 힘을 제공합니다.
장차 나타날 영광을 바라봄으로 현재의 고난도 넉넉히 이겨내는 것입니다.

교회를 교회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 안에 있는 ‘소망’입니다.
이 땅에서 이방인이요 순례자임을 기억할 때, 우리는 세상의 풍요와 편안함에 머물지 않고 세상과 다르게 살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고 고대하며 충성스럽게 헌신함으로 어둡고 절망적인 세상에서 기독교적 소망의 불꽃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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