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일기 일곱번째

우리의 시작은 ‘소명’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값없이 구원을 얻었습니다. 따라서 구원은 은혜 외에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믿기만 하면 천국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왜 믿는 순간 우리를 천국으로 데려가지 않으실까요? 우리를 이 땅에 남겨두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이 땅에 남아서 우리들이 해야 할 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현실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구원 받은 것에 만족하며 신앙생활을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부름 받은 특권과 더불어 세상으로 보냄받은 소명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구원의 은혜와 더불어 소명을 자신의 신앙으로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권만 알고 보냄 받은 소명을 모르는 절름발이, 반쪽짜리 신앙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헤비타트의 설립자인 밀라드 풀러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삶을 선물이면서 동시에 책임이라고 본다. 나의 책임은 하나님이 주신 것을 어려운 처지에 있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돕는데 쓰는 것이다.” 구원은 특권이자 소명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인생의 가장 큰 문제는 고통이나 고난이 아닙니다. 고난이나 고통은 우리를 넘어지게는 할 수 있지만 쓰러지게는 못합니다. 당장은 이해할 수 없지만 지금 이곳에 나를 보내신 목적이 있음을 신뢰할 때, 우리는 어떠한 고난과 상황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소명은 세상이 이해하지 못하는 삶을 해석하게 하고, 세상과는 다른 삶을 살게 만듭니다. 결국 우리의 문제는 소명의 부재이며, 소명을 잃어버릴 때 우리의 삶은 그 빛을 잃게 됩니다.

예수님은 “인자가 온 것은 섬기고 주러 오셨다(막10:45)”고 자신의 소명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리고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삶은 이 두 단어에 요약할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소명을 깨닫고 소명에 순종해야 할 것입니다. 소명이야말로 이 땅에 우리가,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 소명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그것을 이뤄갈 힘을 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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