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게시판

저도 받은 은혜를 나눠봅니다

작성자
현우
작성일
2019-04-17 08:32
조회
428
벌써 3일차네요 ^^
오늘 저도 받은 은혜가 커서 나눔을 해야할 것 같은 의무감으로(?) 게시판에 처음 들어왔습니다. (들어오기 쉽네요 ^^)

어제 있었던 일인데.. 남학생 한 명을 면담하다가 - 늘상하는 잡담에 가까운 대화였습니다 -
제가 툭 건넨 한마디에 눈물을 후두둑 흘리더군요
"너무 잘 하려고 하지마~ 대충해도 돼~"
시커멓고 커다란 고2 남자아이인데..
그까이꺼 대애~충 해도된다는 말이 그렇게 위안이 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나 따위 파도의 안개같은 인간의 말에 눈물을 흘리는 아이를 보니 놀랍더군요.
그리고 그 아이가 갖고있는 불안감과 두려움이 안쓰럽고, 그런 아이들에게 공감은 커녕 나무래기만 했던것 같아 조금 슬프기도 했습니다.

오늘 새벽 주신 말씀이 저한테 그런 위안이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의 여인도 사람들을 의식하며 한번 멋지게 잘 해보려고 했다면
향유옥합을 깨고싶은데 반만 써야할까? 남들처럼 한방울만 쓸까? 눈치를 봤을텐데
하나님만 생각한 판단이었다는 생각에 ...
저도 너무 잘 하려고 하지말고~ 하나님 한 분께 집중하여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모 교회에서 늘상 듣던 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잘하려고 하지마~ 다툼이 일어나기 가장 좋은 때는 서로 잘하려고 할때야~"

더불어, 부끄러운 고백을 해야겠는데
교장선생님..에 대한 불만이 먼지처럼 쌓이던 중에, 저의 비판적인 시선이 정확한 판단이라고 확정해주듯~
동료 선생님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표하시기에.. 저도 제 정확한 판단을 널리 공유해야겠다는 생각에(?) 교장선생님에 대한 원성을 입밖으로 내뱉는데에 익숙해져가고 있었습니다.

이것도 '제'가 잘하려고 하다보니 '제'가 잘났다고 생각하여 생긴 나쁜 버릇이겠죠.
출근길에 '으 오늘은 교장선생님 안마주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투덜거렸었는데
오늘 특새 후, 출근길에는 흥을 주체할 수 없어 찬양을 열창했습니다. ㅎㅎ
제가 일을 하는게 아니라 저는 하나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쓰임받는 중이라고 생각하니 신나더군요.
고난주간에 이렇게 흥이 나도 되는건가요? ㅎㅎ
하나님의 일을 하는 목사님도 이런 기쁨을 누리시고 계실까 궁금합니다 ^^

모두 은혜 풍성히 누리시는 특새기간 되시길 바랍니다!
추신: 목사님, 제 나눔을 혹 설교때 읽으실까 두려워... 모든 문장에 ㅇ(이응)받침을 붙일깡항당강 참았슴닝당...
전체 3

  • 2019-04-17 11:52
    자매님 나눔이 저에게 새로운 도전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 2019-04-17 12:24
    현우자매. ^^ 한참을 감동으로 읽다 한바탕 웃음으로 마무리했네요. 내일 말씀속에서도 언급하겠지만 능력을 요구하시는 것이라면 우리 자신이 없는데 우리의 의지를 물으시는 것이라면 다시금 힘을 내어 봅니다. 여러곳에서 함께 애써주시는 동역자들과 함께하는 동역자들로 감사한 시간들이고 그리고 주님으로 인해 감사한 시간들입니다.

  • 2019-04-17 14:33
    함께 나눠주는 나눔이 참 우리를 풍성하게 하네요. 감사합니다.

보내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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