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나눔게시판

누군가의 고통을 60분의 1만 덜어준다는 것...

작성자
niteswan
작성일
2018-07-05 21:34
조회
309
수요예배에 목사님의 표효와 같은 설교말씀을 들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제 편협한 경험과 생각이겠지만 한번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써 봅니다.

건방지다 생각하지만 마시고 한번 같이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네요

....

1. 하나님 안에서 은혜를 받고 감격이 가득하면 그 감격을 누구와 나누고 싶어하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을 우리는 흔히 교회 안에서 찾기도 하죠

헌데 그 과정에서 많은 상처가 나고 ... 오해와 분란이 발생되고 ...

그러면서 교회에 좀 짬밥이 있다는 교인들은 교인들 사이의 적절한 간격을 만드는 데 달인이 되는게 현실입니다.

헌데... 솔직히 솔직히... 저는 그거 백번 공감합니다. 교인들도 자기를 지키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교회가 성도들 사이의 문제에 칼같이 치리를 행하는 단호함이 없다면 말이죠.

( 헌데 덕이 안된다. 소문나면 창피하다... 라는 것들 때문에 사실 단호한 치리를 행하는 교회는 의외로 드뭅니다 )

단호한 치리가 교회 안에서 성도들간의 선행을 가로막는 것 아닌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공감대와 공론화의 작업이 필요하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단호한 치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2. 예를 들어서 ... 어느 교회 청년부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그 교회 청년부에 한 자매가 새신자로 등록을 했는데 자신의 이혼 경력을 숨기고 등록을 했더랍니다.

그리고는 호시탐탐 ... 자신의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 이 형제 저 형제에게 접근을 했는데

그 시점에서 치리가 없었고... 그냥 우야무야 넘어가고 있는데

결국 신앙심에 불타는 그 교회 청년부 회장이 그 자매를 위로하다가

넘어서는 안되는 선을 넘었고... 자매는 그것을 빌미로 결혼을 요구하고 ...

이런 일이 벌어지면서 그 교회 청년부는 커다란 타격을 입고... 그 청년부 회장은 교회를 떠났고...

그 자매와 결혼했지만 이혼했다고 하네요


3. 주 안의 교회는 이제 시작하는 교회입니다.

새로운 사람들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새로 들어온 사람들도 기존의 교회 멤버들도

서로 왜인지 서먹하고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 같습니다.

우리가 주의 사랑을 나눈다고 하지만... 솔직히 한편으로는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도 있고

저는 그 두려움을 인정하고 그 부분마져 하나님 앞에 내 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서 '성도들 가운데에서 서로에게 폐를 끼치는 부분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치리한다' 는 전통을

만들기에 좋은 시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저는 오히려 성도들간의 섬김을 가속화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신이 선행을 하다가 도리어 상처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공동체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동체에 참여하기 위해서 자신에 대해 충분하고 정직하게 오픈하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도 있거든요.


4. 제 미천한 경험을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어떤 모임에 몸을 담은 적이 있었습니다. 공통된 고난의 제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죠.

물론 그 안에서 건강한 선행과 돌봄이 훨씬 많았습니다만

종종 자신의 고난을 다스리지 못해서 불화도 생겨났었죠

예를 들면... 자신의 마음이 아픈것을 견디지 못해 술 먹고서 전화를 새벽에 걸어서 신세 한탄을 한다거나

심지어는 여성 회원의 집 앞에서 술주정을 부리면서 스토킹에 가까운 행패를 부리는 일들도 있었고...

이런 부분들은 모임의 건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속히 도려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지금 이러한 일이 주안의 교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

그런 일을 한번 겪게 되면 그 공동체는 급격하게 위축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고를 칠 사람 안 칠 사람 미리 알고 구별해서 받을 수도 없는 일이라면 방법은 적절한 치리의 영이

바로 서 있어야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5. 어느 교회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전문직이고 성품좋고 신앙좋다고 소문난 집사님이 인도하시는 목장 ( 주안의 교회의 다락방과 같은 개념 ) 에

꽤 고난이 많은 한 젊은 분이 새 신자로 들어왔습니다.

그 분은 그 집사님을 정말 잘 따랐고... 그 목장에서 자신의 상처를 내어놓고 조금씩 치료되는 과정에 있었는데

종종 그 과정에서 집사님을 난처하게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내가 다시 태어나면 집사님 동생으로 태어나고 싶다..."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한다던가

밤 시간에 전화를 해서 몇시간씩 자신의 얘기를 한다던가... 하는 일이 있었답니다.

사실 이 시점에서 적절한 치리와 그에 대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게끔 하는' 처방이 내려졌다면 좋았겠지만

그 타이밍을 놓쳐서 나중에 엄청난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집사님이 중요한 분과의 저녁식사가 있어서 만나는 중에 새신자의 전화가 왔습니다.

그 집사님은 짜증이 났고 지금 아주 중요한 만남을 갖는 중이라 전화를 받지 않았답니다. 전화기를 꺼 버렸죠

그리고 ... 그날 밤에 그 새신자는 자살을 했습니다. 지어낸 얘기냐구요? 실화입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입니다.

해서 그 집사님은 그 후유증 때문에 아주 오랜기간 고생을 했습니다... 정말 큰 마음의 상처를 받았죠...



6. 어쩌면 우리들 모두가 누구에게 선행을 베풀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것을 가로막는 장애들 중에는

이 사람이 내가 물에 빠진거 건져 주었더니 보따리 털어가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그 중 하나 아날까 합니다

그리고 아마 교회 생활 오래 해 보신 경험이 있는 분들은 그런 일에 대한 경험은 다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적절한 간격을 만들고 ... 그 좋은 명분이 '나도 교회에서 상처 받기 싫어' 가 되겠지요...

저는 그래서 더 단호한 치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치리는 교인들이 교인들 때문에 상처입지 않도록 공동체가 지켜주는 모습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상처받지 않게 공동체가 서로 돌보고 지켜준다' 라는 전통이 지금부터 자리잡게 된다면

어쩌면 우리는 더 좋은 공동체를 꿈 꾸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7. 개인적으로 미국 드라마를 많이 봅니다.

그레이스 아나토미라는 의학 드라마에서 본 이야기를 옮기며 두서없는 글을 마무리 해 보고자 합니다.

근본주의 기독교 신자인 의사와 환자로 오게 된 유대교 랍비의 대화에서

랍비는 의사의 마음 속에 깊은 상처가 자리잡고 있음을 감지합니다. 그리고는 그것을 얘기해 보라고 권하죠

그러면서 탈무드의 이야기를 해 줍니다.

"누군가 아프고 도움이 필요할 때 , 네가 그 고통의 60분의 1만 떼어내 줘도 그건 선행이야."

이 대사가 머리를 땅 하니 때리고 지나갔습니다. 유대교 탈무드의 말이지만 참 지혜롭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것을 정확하게 저울과 자로 측정해서 나눌 수는 없는 노릇이겠지만 그냥 느낌만으로 측정해도

제 경험을 봐도 힘들때 60분의 1 정도의 도움만 받더라도 고난 받는 사람은 숨통이 조금은 트입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선행을 베푸는 사람이 그 사람의 모든 고통을 자신이 떠안을 수 없어요 절대로

크게 선행을 베풀려고 하다가 크게 상처받게 되는 경우는 비일비재 하게 발생하거든요.

어쩌면 누군가가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 할때

고난 받는 쪽에서도 내가 1/60 정도만 도움을 받자. 공동체에 그 정도의 도움은 구해도 되지 않을까...

위로하는 쪽에서도 내가 1/60 정도만 도움을 주자. 그 정도 도움 줘도 내 삶에 뭐 그리 큰 부담이 될까나...

이렇게 생각하고 서로 위로하고 권면하고 위로받고 권면받는 모습이 있다면

하나님이 바라시는 공동체의 나눔의 모습에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내가 남들에게 부담되는 행동을 할때 공동체가 치리하고 처방을 내려 줄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내가 누군가를 돕다가 마음의 부담을 느낄때 공동체가 그 부분에 대해 치리와 처방을 내려줄 거라는 믿음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이루어지기에 기꺼이 순종하겠다는 믿음

이런 것들이 아닐까요...

라는 생각을 어제 수요일 김성원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했더랍니다.



두서없이 길기만 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1

  • 2019-10-26 16:24
    뭘 얘기하고싶은건지 논점도 없고 장황하기만하네요.

보내는 중입니다..

© 2016. 주안에교회

로그인하세요.

또는    

계정 내용을 잊으셨나요 ?

Create Acco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