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일기 여섯번째.

우리의 가치는 ‘사람’입니다.

1.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땅을 살면서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그 질문에 대한 그 해답을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보여주신 삶의 모범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2.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제일 먼저 하신 일은 자신을 따르라고 몇몇 사람들을 부르신 것입니다. 공적으로 설교를 하거나 전도운동을 조직하기도 전에, 예수님은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리고 의도적으로 자신의 생애를 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하셨습니다. 특히 복음서를 읽다 보면 십자가의 죽음이 다가올수록, 무리를 흩으시고 제자들에게 집중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예수님의 관심이, 생의 초점이, 그리고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가치는 사람에게, 특히 소수의 사람들을 세우는데 있었습니다.

3. 그렇다면 왜 예수님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하셨을까요? 예수님은 세상을 구원하러 오셨습니다. 원하기만 하신다면, 주님은 수많은 추종자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의 유일한 소망은 소수의 사람들을 자신을 닮은 사람들로 세우는데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이 사람들에게 자신을 쏟으셨습니다. 이는 매우 비경제적으로 보였습니다. 게다가 예수님이 제자로 삼으신 인물들의 면면을 보면, 심지어 낭비로까지 보일 수도 있었습니다.

4. 하지만 그 결과는 어땠습니까? 신학자 마이클 그린은 이렇게 말합니다. “교회는 소수의 교육받지 못한 어부와 세리들로부터 시작하여 이후 삼백 년 동안 알려져 전세계를 휩쓸었다. 그것은 역사상 전무후무한 평화로운 혁명에 대한 완벽하리만큼 경이로운 이야기이다.” 유진 피터슨의 지적처럼, 예수님은 이 땅에서 오셔서 자신에게 영향력을 받은 소수의 사람을 남기셨고, 이들을 통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결국 한 사람입니다.

5. 물론 예수님도 가족이 있었고, 그의 인생의 90%는 이들을 섬기는데 사용하셨습니다. 특히 어렸을 때 아버지 요셉이 죽었고, 맏아들로서 어머니와 8명의 동생들을 돌보느라 땀 흘려 수고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감당하셨지만, 동시에 사람을 세우는데 생의 초점 역시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6.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 소중한 일들과 누려야 할 행복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남겨야 할 가장 고귀한 유산은 사람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 인생의 의미는 단 한 사람이라도 그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로 판단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7. 예수님의 모범처럼 교회는 한 영혼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히 여기고, 한 사람을 온전한 그리스도의 제자로 세우는 것에 교회의 존재이유가 있습니다. 이렇게 한 영혼을 품고 씨름할 줄 알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공동체를 통해 놀라운 일을 이루어가길 것입니다.

2 댓글
  1. Avatar
    윤성민 교육전도사 7 년 전

    한 영혼을 품고, 기도하고, 세우는 것.
    그렇게 평생을 살길 소망합니다.

  2. Avatar
    김주윤 7 년 전

    우리의 가치를 ‘사람’이라고, ‘한 영혼’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공동체에 함께 있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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