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감사예배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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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임목사 6 년 전

    하나님의 교회(나라)를 설명하라고 하면 ‘조각보’라는 우리말이 제일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한두 사람의 헌신이나 노력이 아닌, 다양한 모양의 다양한 색깔의 천과 실들이 모여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의 모습이고, 세상과 다른 하나님의 나라의 공동체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힘과 아름다움의 상징이라고 믿습니다. 신약성경이 몸과 지체를 비유를 가지고 교회의 모습을 설명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단 한 사람도 무의미하게 부르지 않았습니다. 각 사람, 보다 정확히는 그 사람만이 섬겨야 하는 빈자리를 하나님 나라에 만들어 두셨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았다(엡2:10).”고 말합니다. 또한 능력이 없어 섬길 수 없다는 말처럼 어리석은 말은 없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즐겨 사용하는 것은 가난한 마음이고 우리의 약함이며, 내 손에 있는 무엇이 아니라 빈 손이며, 일하시는 분은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이시기 때문입니다안타까운 현실은 너무나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하나님의 부르심과 자신의 소중함, 성령의 능력을 깨닫지 못하고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교회가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좌우되는 현상이 점점 커진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어느 시대 어느 조직이나 리더에게만 주시는 하나님의 독특한 은혜와 비전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교회(나라)는 조각보와 같은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어쩌면 “평신도를 깨운다.”는 제자훈련 철학이 실현된 궁극적인 모습은 “평신도가 없는 교회”가 아닐까 합니다. 교회 내 모든 성도들이 객체가 아니라 주체가 되고, 모두가 소명자요 사역자인 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회는 모든 지체들이 가난한 마음으로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며, 주의 은혜로 힘이 다하도록 수고하는, 하나님의 힘과 아름다움의 상징인 조각보과 같은 공동체가 되길 원하고 그 꿈을 여러분들과 함께 꿀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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